Process Letter · 5호
넘겨줄 것과 남길 것
게임모델, 조직되지 않은 축구, 그리고 자율과 책임. 세 편의 글과 훈련 세션 한 편을 소개합니다.
글 · 공개 예정
이 호의 글은 2026년 11월 2일 오전 7시부터 열립니다. 훈련 세션은 아래에 먼저 열려 있습니다.
프로세스 레터 5호입니다.
이번 호에는 클럽의 기준 문서인 게임모델을 다룬 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선수의 유소년기 훈련 기록을 정리한 연구 브리프, 그리고 자율과 책임을 다룬 글을 모았습니다.
세 편은 서로 다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이지만 같은 질문을 가리킵니다. 어디까지를 팀이 기준으로 세워 남겨 두고, 어디부터를 선수의 선택으로 넘겨줄 것인가입니다.
Good Team · 좋은 팀
모든 결정이 '왜'에 답하는 팀
Ed Sulley 글 · Hudl 코치
Hudl의 Ed Sulley(Director, Customer Solutions)가 여러 클럽과 일하며 정리한 게임모델 실행에 관한 글입니다. 전술 보드 위의 개념이 아니라, 클럽의 비전과 플레이, 선수, 훈련을 하나로 잇는 운영의 기준 문서로서 게임모델을 다룹니다.
10줄 요약
- 감독은 이번 시즌 승점을, 스포팅 디렉터는 2~3년 뒤의 스쿼드를, 구단주는 그보다 먼 곳을 본다. Sulley는 게임모델을 이 어긋남을 줄이는 장치로 설명한다.
- 게임모델은 클럽의 비전과 목표를,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플레이 스타일과 선수 유형, 훈련 방식으로 이어 놓은 중앙 프레임워크다.
- 승격을 목표로 한 클럽이 점유 기반 플레이를 택했다면, 기술이 더 뛰어난 선수가 필요해지고 훈련도 기술과 공수 양면의 일관된 구조에 맞춰진다.
- 핵심은 어떤 결정이든 "왜?"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이 훈련을 하는지, 왜 저 선수를 영입했는지, 왜 내가 이번 경기에 쉬는지.
- 클럽 전체에 적용되면 연령별 팀을 거쳐 올라오는 선수와 스태프에게 공통의 기준점이 생긴다. 언어와 훈련 방식이 일관되어 단계 이동이 수월해진다.
- 게임모델은 비전과 철학, 플레이, 선수, 훈련이라는 네 축 위에 선다. 출발점은 "우리에게 승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하나다.
- 플레이 스타일이 정해지면 게임 원칙으로 적어 둔다. 공을 가졌을 때와 갖지 않았을 때 팀이 어떻게 조직되고, 특정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담는다.
- 포지션별 프로필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할 행동, 그리고 그에 필요한 기술적·신체적·심리적 자질을 담는다. 영입뿐 아니라 유소년을 어느 쪽으로 키울지 정하는 데도 쓴다.
- 코치는 훈련을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지만 모든 세션은 게임 원칙에 연결되어야 한다. 출발점은 적극성이나 활동량 같은 협상 불가 항목이다.
- 실행의 교훈은 정렬, 소통, 그리고 멈추지 않는 것이다. 게임모델은 서랍 속의 정적인 문서가 될 수 없고, 계속 시험하며 고쳐 나가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좋은 선수 · 수요일 아침 7시에 열립니다
가장 큰 훈련은 친구들과의 축구
Good Player · 좋은 선수
가장 큰 훈련은 친구들과의 축구
Thomas Haugen 연구 브리프 · FIFA Training Centre 코치학부모
Kristiani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의 Thomas Haugen 교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한 노르웨이 선수의 유소년기를 되짚은 사례 연구를, FIFA Training Centre가 리서치 브리프로 정리한 글입니다.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남긴 훈련 일지와 아버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합니다.
10줄 요약
- 최상위 선수가 유소년 시절에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를 기록 수준에서 들여다본 연구는 많지 않다. Haugen 교수의 사례 연구는 이 공백에서 출발한다.
- 은퇴 후의 회고가 아니라 선수가 어릴 때부터 남긴 서면 훈련 일지가 1차 자료다. 아버지 인터뷰를 더했고, 결과는 선수와 아버지가 함께 검토했다.
- 이 선수는 어린 나이부터 연간 1,000~1,300시간을 축구에 썼고 시즌당 35~40경기를 뛰었다. Haugen은 엘리트에 이르는 데 이 정도 부하가 사실상 필수였다고 본다.
- 그러나 조직된 팀 훈련의 비중은 나이가 들며 올라갔어도 총 훈련량의 최대 40%를 넘긴 적이 없었다.
- 나머지는 아버지와 함께한 훈련, 그리고 친구들과의 축구였다. 이 선수에게 가장 큰 단일 훈련 원천은 언제나 친구들과 하는 축구였다.
- 글은 이 수치가 유소년 선수가 조직된 축구를 얼마나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제기한다고 짚는다.
- Haugen은 훈련량 외의 요인도 든다. 선천적 운동 협응 능력, 성장 마인드셋, 강한 경쟁 본능, 그리고 일상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던 경기장 위의 자신감이다.
- 프로 무대를 직접 아는 아버지의 지식, 계절과 무관하게 좋은 훈련 시설을 쓸 수 있었던 환경이 이런 자질을 살린 조건으로 언급된다.
- 아버지의 훈련 철학은 4단계였다.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서 시작해 패스로, 스캐닝과 지각으로, 마지막에는 경기와 비슷한 환경에서의 판단으로 초점을 옮겼다.
- 브리프는 재미를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정리한다. 축구를 즐기는 선수가 유소년 시스템에 더 오래 남고 성인 무대에 이를 가능성도 더 높다는 것이다.
좋은 코치 · 목요일 아침 7시에 열립니다
권한과 책임은 함께 넘긴다
Good Coach · 좋은 코치
권한과 책임은 함께 넘긴다
논문 정리 · Frontiers in Psychology 코치
'스스로 생각하는 선수'를 기르는 지도를, 유소년 선수와 감독을 대상으로 한 두 편의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자율지원이 왜 작동하는지, 그 대가로 무엇을 내주는지, 그리고 선수에게 넘기지 않고 남겨 둘 것은 무엇인지를 차례로 다룹니다.
10줄 요약
- 훈련에서는 지시대로 잘 움직이던 팀이 경기 중 예상 밖의 상황을 만나면 일제히 벤치를 돌아본다. 글은 이를 선수의 능력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로 본다.
- 자율지원은 방임이 아니다. 결정할 권한과 그 결과를 감당할 책임을 함께 넘기는 일이다. 권한만 넘기면 무질서가 되고, 책임만 지우면 압박이 된다.
- 자기결정이론은 자율, 유능, 관계라는 세 가지 기본 심리 욕구를 든다. 셋은 서로를 대체하지 못한다.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이 없으면 자유는 불안이 된다.
- Zhang, Du, Tao(2025)는 중국의 유소년 선수 325명과 그 감독을 두 시점에 걸쳐 조사했다. 선수 발달은 선수 본인이 아니라 감독이 평가했다.
- 이 연구는 자율지원형 지도가 회복탄력성을, 회복탄력성이 낙관성을, 낙관성이 선수 발달을 높이는 경로를 보고한다. 효과는 즉각적인 기술 향상보다 심리적 자산으로 돌아온다.
- 비용도 있다. 지시는 3초면 끝나지만 선택지를 만들고 이유를 묻고 답을 듣는 데에는 훈련 시간이 든다. 선수에게 맡긴 5분에는 오답이 섞인다.
- Tzioumakis 외(2026)는 England·France·Spain·Greece의 그라스루트 유소년 축구 감독 68명을 무작위로 나누고, 시즌 중 세 시점에 실제 훈련 행동을 관찰했다.
- 교육을 받은 감독의 통제적 행동은 시즌 내내 유의하게 줄었다. 그러나 선수를 북돋우는 행동의 증가는 교육 한 달 뒤 시점에서만 관찰됐다.
- 자율이 살아 있는 팀에도 규칙은 있고, 기준은 오히려 더 또렷한 경우가 많다. 자율지원과 방임을 가르는 경계는 규칙의 이유를 공유하는가에 있다.
- 글은 한 세션에서 결정 하나만 넘겨 보기를 제안한다. 선택지는 두세 개로 좁혀 주고, 고른 뒤에는 이유를 묻고, 한 주로 끝내지 않고 반복한다.
Training · 이번 주 훈련 세션
어디로 갈지는 선수가 정한다
2v1 두 문에서 네 골 게임, 세 골 게임까지. 뚫을지 넓힐지를 선수가 고르는 60분 세션입니다.
왜 이 훈련인가
경기에서 이런 장면이 보이면
공을 잡은 선수가 어디로 갈지 벤치를 먼저 봅니다. 수비가 몰린 쪽으로 들어가다 막히고, 열린 반대쪽은 비어 있습니다.
왜 선수가 정하는가
어느 쪽이 열렸는지는 공을 가진 선수 눈에 먼저 보입니다. 훈련에서 골라 본 선수가 경기에서도 스스로 고릅니다.
근거
훈련에서 지시대로 잘 움직이던 팀이 경기 중 예상 밖의 상황을 만나면 일제히 벤치를 돌아봅니다. 글은 이를 설계의 문제로 보고, 한 세션에서 결정 하나를 넘겨 보기를 제안합니다.
이 세션이 끝나면
공을 받기 전에 수비가 쏠린 쪽을 보고, 열렸으면 뚫고 닫히면 반대쪽으로 넓히는 길을 스스로 고릅니다.
- 대상
- U13 이상
- 인원
- 12–16명
- 시간
- 60분
- 준비물
- 공 10 · 조끼 2색 · 콘 · 미니 골 8
세션 순서
2v1 두 문에서 몰고 갈지 내줄지를 고르고, 네 골 게임에서 반대쪽 골로 방향을 바꾸는 선택을 더한 뒤, 세 골 게임에서 규칙까지 선수가 골라 뚫을지 넓힐지를 정합니다.
세 연습에 똑같이 흐르는 코칭 포인트
- 본다공을 받기 전에 수비가 어느 쪽으로 쏠렸는지 봅니다.
- 끌어들인다한쪽으로 몰고 가 수비를 그쪽에 모읍니다.
- 벌려 선다공 없는 선수는 반대쪽에 벌려 서서 길을 열어 둡니다.
- 고른다열렸으면 뚫고, 닫히면 반대쪽으로 넓힙니다.
연습 1 · 15분
2v1 두 문: 몰고 갈까, 내줄까
공격수비흰 부리는 몸의 방향노란 고리는 지금 볼 선수
공격 둘이 수비 하나를 상대로 두 문 가운데 하나를 몰고 지나갑니다. 수비 한 명이 막을 수 있는 문은 하나입니다. 공을 가진 선수가 수비를 보고 그대로 뚫을지, 옆으로 내줄지를 정하는 가장 작은 연습입니다.
- 크기
- 18 × 14m 문 폭 2.5m
- 인원
- 2v1 한 조 4~5명
- 시간
- 3분 × 4회 한 번에 8초
- 득점
- 문을 몰고 통과
진행
- 수비가 끝줄에서 1번에게 패스하고 따라 나오면 시작합니다.
- 공격 둘은 8초 안에 두 문 가운데 하나를 공과 함께 지나갑니다. 지나가면 1점.
- 어느 문으로 갈지, 몰고 갈지 내줄지는 공을 가진 선수가 정합니다. 수비가 패스 길에 서면 그대로 몰고 지나갑니다.
- 수비가 빼앗아 출발선까지 몰고 가면 수비 2점. 마지막에 공을 가진 공격수가 다음 수비를 맡습니다.
코칭 포인트
조절
- 쉽게
- 두 문 사이를 더 벌리거나, 수비가 패스한 뒤 하나를 세고 나옵니다.
- 어렵게
- 수비 한 명이 출발선 뒤에서 따라붙는 2v1+1로 바꿔 결정할 시간을 줄입니다.
연습 2 · 20분
3v3 네 골 게임: 닫히면 반대쪽 골로
공격수비흰 부리는 몸의 방향노란 고리는 지금 볼 선수
끝줄마다 골이 둘인 3v3입니다. 수비 셋이 한쪽 골로 쏠리면 반대쪽 골이 열립니다. 가까운 골로 갈지, 반대쪽 골로 방향을 바꿀지를 공을 가진 선수가 스스로 고릅니다. 두 문의 선택에 방향 전환을 더한 연습입니다.
- 크기
- 28 × 20m 가운데 선 표시
- 인원
- 3v3 경기장 둘을 함께
- 시간
- 3분 × 5판 판 사이 1분
- 골
- 미니 골 4 콘 문 2m로 대신 가능
진행
- 끝줄마다 미니 골을 둘씩 세웁니다. 상대 끝줄의 두 골 가운데 어느 쪽이든 넣으면 1점입니다.
- 골은 가운데 선을 넘어선 뒤에 넣어야 인정합니다. 공이 나가면 그 자리에서 패스나 드리블로 다시 시작합니다.
- 어느 골로 갈지는 공을 가진 선수가 정합니다. 코치는 판 사이에 «방금 어느 골이 열려 있었나»만 묻습니다.
- 3분마다 상대를 바꿉니다. 팀이 네 명이면 골이 날 때마다 한 명씩 교대합니다.
코칭 포인트
조절
- 쉽게
- 경기장 폭을 24m로 넓히거나 중립 선수 한 명을 더해 4v3으로 합니다.
- 어렵게
- 3터치로 묶습니다. 익숙해지면 4v4로 키워 읽어야 할 수비를 늘립니다.
연습 3 · 25분
6v6 세 골 게임: 뚫을까, 넓힐까
우리 팀상대흰 부리는 몸의 방향노란 고리는 지금 볼 선수
끝줄마다 골이 셋인 게임으로 키웁니다. 가운데 골은 2점이라 수비가 좁혀 서고, 그러면 바깥 골이 열립니다. 뚫을지 넓힐지는 공을 가진 선수가 정하고, 판마다 규칙 하나는 선수들이 고릅니다. 친구들끼리 하는 축구처럼 판정도 선수들이 맡고, 코치는 고른 이유를 묻습니다.
- 크기
- 44 × 32m 가운데 선 표시
- 인원
- 6v6 14명 7v7 · 16명은 교대 둘
- 시간
- 5분 × 4판 판 사이 30초 모임
- 골
- 끝줄마다 셋 가운데 2점 · 바깥 1점
진행
- 끝줄마다 골을 셋씩 세웁니다. 가운데 골은 2점, 바깥 골은 1점. 어느 골로 갈지는 공을 가진 선수가 정합니다.
- 첫 판은 이 규칙 그대로 합니다. 다음 판부터는 직전 판에서 진 팀이 규칙 하나를 고릅니다.
- 고를 수 있는 규칙은 셋입니다: 가운데 골 3점 · 바깥 골 2점 · 모두 3터치. 고른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하고 시작합니다.
- 득점과 아웃은 선수들이 직접 판정합니다. 고른 규칙은 그 판이 끝날 때까지 두 팀이 함께 지킵니다.
- 판이 끝나면 «이 규칙에서 어느 골이 더 자주 열렸나»를 고른 팀이 먼저 말합니다.
코칭 포인트
조절
- 쉽게
- 중립 선수 한 명을 더해 공을 가진 팀이 늘 한 명 많게 합니다.
- 어렵게
- 가운데 골에 골키퍼를 세웁니다. 뚫으려면 수비를 더 확실히 끌어내야 합니다.
훈련장에 가져갈 한 가지
게임을 멈추고 답을 말하는 대신, «방금 어느 골이 열려 있었나»를 선수에게 먼저 묻습니다.
훈련 더 보기
이번 주 한 문장
“So much pride in this generation of footballers who have kept growing with this philosophy, setting an example of a group, a team, a family.”
이 철학과 함께 계속 성장해 온 이 세대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 그들은 하나의 그룹, 하나의 팀, 하나의 가족의 본보기가 되었다.
Luis de la Fuente 스페인 대표팀 감독, 2026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출처: Dante Gonzalez, World Soccer Talk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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